'디지털 달러' 도입에 무게 싣는 미 연준…한국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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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달러' 도입에 무게 싣는 미 연준…한국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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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브레이너드 이사 "국제표준 개발 참여" 강조

"실시간 결제 '페드나우' 2년내 가동…CBDC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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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의 발빠른 CBDC 시범 운영에도 그간 꿈쩍하지 않았던 연준이 CBDC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내보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CBDC를 발행할지 여부는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CBDC 발행을 당장 서두르기보다는 관련 기술과 제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며 '준비 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 연준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디지털 화폐에 관해 연설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일원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기술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필수 인프라인 미국 결제 시스템의 극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한 "일부 해외 국가는 자체 CBDC를 개발하고 배포하기로 결정했다"며 "각 국가들은 고유한 국내 조건에 따라 CBDC 발행을 결정하겠지만 하나의 관할권 내에서의 CBDC 발행은 국가 간 지급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일찌감치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해온 중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CBDC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CBDC 도입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연준 소속의 핵심 인사가 CBDC 필요성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아울러 "국가 간 지급에 미치는 CBDC의 잠재력과 기축통화인 달러의 역할을 감안할 때 미국이 '국가 간 표준'(cross-border standards)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에 서는 것이 '극히 중요'(vital)하다"며 "어쩌면 CBDC에 적용될 수도 있는 모든 국제 표준(international standards)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이러한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디지털 통화 관련 토론서를 올여름에 내놓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4일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24일(현지시간) "중앙은행 통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브레이너드 이사가 '디지털 달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물론 현재까지 연준이 CBDC 발행을 공식화하거나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연준은 CBDC 도입에 앞서 새로운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페드나우'(FedNow)를 운용해 CBDC의 사용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페드나우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연중 무휴 24시간으로 은행의 즉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브레이너드 이사는 "2년 내 가동될 예정인 페드나우 서비스의 도입으로 CBDC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다수 국가들은 당분간 CBDC와 관련해 연구 단계에 머무르면서 CBDC 발행에 앞선 준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올해 8월 CBDC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모의실험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로 내년 6월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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