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가 10% 하락, 기대 이하의 데이터 센터 매출 발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가 수요일에 10% 이상 하락하며 52주 최저치에 도달했다. 이는 이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요한 데이터 센터 사업에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AMD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고했지만, 데이터 센터 매출이 38억 6천만 달러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인 41억 4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전년 대비 69%의 성장을 의미하지만, 시장에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AI(인공지능) 도구 개발을 위해 고급 그래픽 처리 장치를 필요로 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수요 덕분에, AMD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전체 연간 데이터 센터 매출은 126억 달러로, 이는 9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50억 달러는 AMD의 AI 중심의 인스팅트 GPU에서 발생한 매출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그만큼 높였음을 보여준다.
AMD는 NVIDIA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게임용 반도체 제조업체로 자리 잡고 있으며, NVIDIA는 현재 AI 칩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 인해 NVIDIA는 시가총액이 거의 3조 달러에 이르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AMD의 CEO 리사 수는 애널리스트와의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이는 AMD를 긴 성장 궤도로 올려놓을 것이며, 데이터 센터 AI 사업 부문의 매출이 2024년 50억 달러에서 향후 수십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AMD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AMD가 과거 몇 년간 쌓아온 성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앞으로의 시장 반응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