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기업은 PER가 다르다'…빅테크 기업의 적정 가치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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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기업은 PER가 다르다'…빅테크 기업의 적정 가치는 얼마일까

호빵이네 0 2712

각국 증시에서 성장주가 시장 흐름을 이끄는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가치 평가 방식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상장 성장기업에도 벤처캐피털(VC)의 기업 평가 방식을 적용해 주가 및 투자 매력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PER은 평균 95배다.


즉,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데에 걸리는 기간이 95년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마저도 최근 빅테크가 이익을 내기 때문에 낮아진 수준으로, 아마존의 경우 2017년 PER 250배에 이르기까지 했다.


현재 가장 고평가된 기업은 넷플릭스로 PER 197배, 아마존 역시 여전히 149배를 넘는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의 경우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PER 251배에 이르는데 정작 기존 은행주들의 평균 PER은 5배 안팎에 그친다. 동종 업계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다.


모기업인 카카오는 346배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에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VC 방식의 가치 평가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VC는 기업의 순이익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즉, 최종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금액을 투자 후의 기업 가치로 나눈 기대수익배수가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에 대해 전통적 밸류에이션 방법과는 다른 시각을 갖는다.


예컨대 연구개발비는 당장은 회계적으로 순이익을 감소시키지만, VC는 연구개발비가 미래 시점에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판단, 잠재적인 현금 흐름에 집중한다.


이 같은 평가에 현재 개발 또는 시험 단계에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미래에 벌어들일 돈으로 간주돼 밸류에이션으로 포함된다.


최근에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나 브랜드 가치, 지식재산권, 공공거래권 등도 주목받는 무형자산으로 부상했다.


예컨대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과거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로 평가받던 유통 기업과 달리 총 거래액(GMV)이라는 개념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한다.


이커머스 기업은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비중이 높아 사실상 실제 매출액이 GMV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이를 적용하면 유명 쇼핑 플랫폼인 무신사는 EV/GMV 1.8~2.0배로 기업 가치 2조5천억원이 도출된다.


GMV는 배달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인수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인수 가격은 4조8천억원으로, DH는 우아한형제들의 연간 GMV 대비 0.6배 수준의 가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GMV가 사용된 이유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적자였기 때문으로 가입자 순증 규모나 실제 거래액 등이 간과될 수 있다.


이러한 지표는 향후 성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실제로 DH 역시 당장의 이익보다는 연간거래액 등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대 수익 측정을 위해 시나리오별로 기업의 최종가치와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후 각 시나리오 확률에 따라 가중평균하는 방법(First Chicago Method)도 빈번히 사용된다.


이 시나리오는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 보통, 실패 등 3가지로 나뉘며, 성공 시나리오는 실패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높은 최종 가치나 멀티플에 미래 현금흐름을 가정한다.


그 결과, 기업이 준비 중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히 파악할수록 더욱 정확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부상한 플랫폼 기업들의 경우에는 월간평균이용자들의 총 거래액 또는 거래량이 투자 지표로 고려되기도 한다.


VC 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사업성은 물론 창업자의 이력 등도 투자를 할 때 고려되는 사항이다"며 "비상장을 비롯해 성장주 주도 시대에는 비용보다는 성장성이 밸류에이션 접근에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7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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