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반도체 만들지 마"…인텔 혼나자 걱정 커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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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반도체 만들지 마"…인텔 혼나자 걱정 커진 삼성

호빵이네 0 63

"인텔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러다 중국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인텔의 중국 현지 생산확대 계획이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15일 이렇게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 불똥이 우리 기업에도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공급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청두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웨이퍼 생산을 늘리려던 계획을 최근 접었다. 이 매체는 인텔의 계획 수정 배경으로 백악관의 반대를 들었다.


백악관이 잠재적인 안보 위협을 이유로 '레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로부터 반도체 인센티브 지원을 기대하는 인텔은 백악관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업계에 520억달러(약 61조300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이 하원에 계류 중이다.



中 반도체 투자 2배 늘자 백악관 내부서 기술유출 우려


바이든 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부터 자국 반도체업체의 중국 현지 투자 확대로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공공연하게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시작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정책을 유지한 게 대표적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월 한 연설에서 "국가안보를 해치거나 경쟁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미국의 대외투자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며 "해외투자 심사 방법을 고려하고 있고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게 통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7∼2020년 미국 소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한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 협약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58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0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요 공급망과 기술산업 자원의 해외 이전과 투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밥 케이시(민주)·존 코닌(공화) 상원의원의 보좌진과 최근 회동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레드라인' 제시…추가조치에 촉각


백악관이 한발 더 나가 인텔의 중국 현지 생산 확대 계획을 무산시킨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자국 반도체업체의 사례를 빌미로 사실상 글로벌 반도체업계를 향해 중국 투자에 대한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20억달러 인센티브 지원안으로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거점 유치에 나선 것을 넘어 중국 내 공장 건립이나 증설을 막아 중국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는 얘기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백악관이 자국 기업(인텔)을 상대로 먼저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쯤이면 다들 알아듣겠지'라는 건데 중국 기술 굴기(일어섬)의 싹을 자르겠다는 이런 시도가 앞으로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해외전략 '빨간불'…미중 정상회담 주목


중국을 최대 시장이자 제2의 생산기지로 운용 중인 국내 반도체업계 입장에서는 한층 더 고민스러운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둬 중국 공장 투자를 늘려야 할 상황에서 미국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71,900원 상승1300 1.8%)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 (111,500원 상승5000 4.7%)는 우시에서 D램를 각각 생산한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우시에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이미 중국 현지 공장 첨단화에 차질이 상당한 상황이다. 네덜란드 SAML이 독점 생산하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의 대중(對中) 수출이 보류되면서 우시 공장이 '구형 라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30~40%를 담당하는 우시 라인 첨단화가 늦어지면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에도 그만큼 문제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


올 들어서만 미국 정부가 주최한 회의에 4차례 불려간 삼성전자도 백악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열릴 미중 정상의 첫 화상회담과 맞물려 20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계획을 포함한 백악관의 의중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구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중 기술경쟁이 기존의 국제산업 질서를 통째로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150619527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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