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미·중회담…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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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미·중회담…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호빵이네 0 2613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 분위기다. 회의에서 논의될 다양한 의제에서 양국 입장차가 커 합의를 도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양국 정상이 미·중 무역갈등을 완화할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정상이 타협보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저조한 무역협상 이행률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 측 이행률은 9월 말 기준 60%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상 합의 불이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우려들을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역사 결의'를 통해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시진핑 주석도 대미 강경 노선을 유지해 본인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지만 미·중 정상이 1차 무역 합의 불이행에 따른 또 다른 파국을 피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물가가 유례없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일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가 테리 매콜리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텃밭 버지니아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바이든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것을 입증하며 내년 중간선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이라고 평가하며 2024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누르고 대통령직을 탈환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 반중 강경 기조를 약화할 수 없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또 다른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하락한 지지율을 중간선거 이전까지 만회하기 위해서 물가 안정이 절실하다"며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어떤 식으로도 완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내구재 관련 물가지수가 18년 9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대중국 제품 고율 관세 부과와 무관치 않다고 판단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인터뷰에서 관세를 내리면 '디스인플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대책으로 중국과 상호 관세 인하를 모색할 방침을 내비친 바 있다.


중국도 표면적으로 대미 강경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내부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미국과의 갈등 완화가 시급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 등으로 인한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과 조업 차질 현상도 궁극적으로 미중갈등에서 파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부담과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제로(0) 코로나 방역 조치로 중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서기는 힘들다"며 "중국도 미국과의 갈등 연장보다 해소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 갈등 완화가 시급하다며 1차 무역 합의 불이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 실무자들이 타협안 도출을 위한 추가 협상 마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갈등 관련 추가 협상에서 양국 정상이 동의하면 금융시장 내 안도감이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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