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에 코스피 '풍전등화'…연말까진 '추가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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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 코스피 '풍전등화'…연말까진 '추가하락' 불가피

FX개미 0 1535

미 연준,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높아…외인 자금 유출 부담

"코스피, 최악의 경우 2100선마저 무너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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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강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적지 않은 풍랑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간밤 미국 뉴욕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강력한 매파적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한 것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는 하락 출발이 불가피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미 한미 금리 역전이 일어났고 11월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인만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자본유출이 있을 수 있으며 코스피 지수 하향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오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미국 연준은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더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한동안 금리가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성장이 다치고 실업률이 오를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금리인상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FOMC 이전 월가는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4%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연말 기준금리는 4.4%에 육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2%에 달할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마저 상회한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 교수)은 이날 새벽 FOMC 직후 공개한 자료에서 "자이언트스텝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라며 "11월에 오히려 울트라스텝(한번에 100bp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고 최소 자이언트스텝과 (12월에) 빅스텝을 하는 단계로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이번 금리인상 자체보다 향후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에 대해 파월 의장이 강한 매파적 발언을하면서 뉴욕 증시에 충격을 줬다"면서 "국내 시장도 11월까지 이어질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외국인 자본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지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FOMC 직후인 이날 코스피도 하락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로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특히 경기침체 이슈와 주택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중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인해)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가 경기침체 이슈를 반영해 하락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출발한 후 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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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처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고강도 긴축을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여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던 지난 6월까지 4.2%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7월과 8월엔 3.4% 수준으로 낮아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을 키웠고 이에 힘입어 7월과 8월에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미국의 8월 CPI가 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재차 4.2%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정점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페드워치'(Fed Watch)에서는 11월 추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61.7%로 기존 26%에서 큰 폭으로 상향됐다. 12월도 당초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36%였는데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이 47.7%로 높아졌다.

김광석 실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인상속도 둔화는 내년초나 되어야 기대할만 하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금리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당국이 구두개입 등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서고는 있지만 미국의 강달러 정책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10월과 11월까지는 외국인 자금유출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 하반기 코스피 전망에서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코스피 추가 레벨다운(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4분기에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 하단이 2100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34825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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