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인상 vs 속도조절…두 말하는 美연준에 난감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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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인상 vs 속도조절…두 말하는 美연준에 난감한 시장

FX개미 0 1259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에도 매파(통화긴축 선호)는 더 많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도 나오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스탠스도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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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속도, 조만간 늦추는 게 적절"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남부경제협회 연례회의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그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4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하는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는데, 다음 회의에서는 이보다 인상 폭을 줄여야 한다는 게 보스틱 총재의 주장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다.

그는 금리의 이번 정점이 4.75~5.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와 일치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12월 50bp 인상에 나설 확률은 75%를 넘는다. 시장은 이어 내년 첫 두 회의인 2월, 3월에 각각 25bp씩 금리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이 실물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는데 12~24개월이 걸리는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제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최근 속도조절론을 꺼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오는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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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시나리오에도 시장에는 불안감이 감돈다. 일부 인사들이 아직 '매'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연준 내에서도 강성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최대 7%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발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7일 켄터키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인플레이션) 제한적이라고 정당화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제한적 금리의 하단을 5% 수준, 상단을 7% 정도로 높게 잡았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물가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18일 한 방송에서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의 급선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창립자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CNBC에서 "시장은 연준의 '말 폭탄'과 겨루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수사보다 실제 데이터에 훨씬 더 중점을 둬야 한다.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음 FOMC 회의는 12월 13~14일 열리며 기준금리가 발표되기 직전인 13일에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2010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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