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떠나지마" 美기업 역대급 임금인상…인플레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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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떠나지마" 美기업 역대급 임금인상…인플레 압력

FX개미 0 80

미국 고용주들이 인력난 속에 직원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2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을 인용해 작년 11월 기준으로 직장을 옮기지 않고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틀랜타 연은이 관련 통계 조사를 실시한 이래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1월 기준 연간 상승률이 3.7%였음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Fed의 금리 인상 행보와 달리, 임금 상승세가 한해 내내 이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 이직을 택한 근로자들의 임금은 7.7% 치솟았다. WSJ는 "이는 실업자 대비 많은 구인건수 등으로 기업들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이직하는 직원들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기존 직원들의 임금까지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트캐스트의 레일라 오케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레저, 요식업 등 분야의 근로자들은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며 "고용주로선 이미 교육을 거친 직원들을 잃고 싶지 않기에 임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직원들의 협상력이 높아진 셈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Fed의 계획과는 엇갈린다. 미국 고용주들의 역대급 임금 인상이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높은 임금은 과열된 노동시장과 맞물려 서비스 물가 압력을 한층 부추길 수 있다.이런 상황은 최근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Fed 당국자들이 지속적으로 매파 목소리를 쏟아내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공개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도 다수의 고용주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임금 상승을 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공식석상에서 잇달아 임금인상률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상품 물가와 달리)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임금 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경계를 표했다. 현재 5~6%대인 평균 임금인상률이 3.5% 이하로 낮아져야 Fed의 물가 안정 목표치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같은 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도 "임금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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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 임금상승세에 이직률까지 고려할 경우 상당 규모의 임금상승 압력이 당분간 유지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로버트 하프 조사에 따르면 전문직 종사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임금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10명 중 4명은 10% 이상 임금을 올려 이직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기업들로선 이러한 임금상승 부담을 상쇄시키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Fed의 누적된 긴축으로 과열된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도 있다. WSJ에 따르면 작년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해 최고치였던 같은 해 3월(5.6%)에서 한풀 꺾인 모습이 확인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0032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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