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에도…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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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에도…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호빵이네 0 10

현대차·기아가 올해 2분기 당초 우려와 달리 역대급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 위기 속에서도 수익개선 차종 판매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28조971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7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5%와 223.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은 57.4% 증가한 17조8991억원, 영업익은 845.9% 폭증한 1조3735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망치대로라면 현대차는 2014년 4분기(1조8757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이 1조8000억원을 넘는다.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전망도 나온다. 기아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기록하게 된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4분기였다. 작년 4분기 기아의 매출은 16조9106억원, 영업익은 1조2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2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공장 가동 중단, 감산이 반복되며 생산 차질이 지속됐다. 제조사들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반도체 사태 직격탄을 맞은 포드, GM, 혼다 등은 2분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2분기 생산 차질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 도요타에 판매량 1위를 내주는 쓴맛을 봐야 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반도체 대란 여파에 4~5월 국내외 공장 가동을 잇달아 중단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이 기간 4차례나 멈춰섰다.


그러나 반도체 부품의 선제적 확보와 유연한 생산 체제가 뒷받침되면서 포드, GM 등 경쟁사들과 비해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반도체가 확보된 차종을 우선 생산하고, 물량 여유가 있는 차종의 반도체를 당장 생산이 필요한 차량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수급난에 대처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2분기는 다소 힘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자 시장의 기대치도 커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4~5월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중국 제외)는 기존 예상보다 0.5% 많았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는 글로벌 대형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며 현대차는 비교적 양호한 업체에 해당된다. 오히려 경쟁사 생산 차질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경쟁 완화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에 대해서도 "4~5월 누적 판매가 예상보다 6.8%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국내에서는 8.2%, 해외에서는 1.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내수의 경우 11.0% 역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로 인한 해외 시장 판매 증가(73.2%)가 내수 감소분을 상쇄하며 2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전분기 대비 국내, 해외 모두 판매량이 14.0%, 8.1% 각각 늘었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내수 시장에서 8.2% 가량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0%대 증가율로 이를 방어하면서 전체 실적은 좋아졌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신차 라인업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는 내수, 수출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만2842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판매 실적이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역대급 판매 성과이기도 하다.


기아도 K8,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고수익 신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에 이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자동차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공급 차질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오닉5의 판매 본격화에 이어 싼타크루즈, GV70 등 경쟁력 있는 신차 모멘텀이 이어지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0424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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