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향한 연준의 시계추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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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향한 연준의 시계추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호빵이네 0 2953

금리 인상의 시기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존 예상보다 이른 2023년까지 금리가 최소 2차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다.


1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54% 하락한 4223.70, 나스닥 지수는 0.24% 내린 1만4039.68로 거래를 마쳤다. FOMC를 전후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시의 관심은 일제히 FOMC로 쏠렸다. 연준은 현행 제로(0) 금리를 유지하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2023년 말까지 금리가 최소 2차례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는 18명의 위원 중 11명이 2023년 말까지 적어도 두 번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던 3개월 전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FOMC의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매물이 대폭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점도표는 매우 불확실하며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한 실제 예측치가 아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점도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6월 FOMC에서 예상했던 수준의 결과로 받아들이게 하면서 장 후반 반등의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기존 2.4%에서 3.4%로 상향 조정됐고, 2023년 전망치는 2.1%에서 2.2%로 올랐다. 이는 고용난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봐도 좋다"며 "다만 테이퍼링 관련 결정 발표 전 사전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 발언의 의미는 테이퍼링을 향한 연준의 시계추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조건부로 공식화할 시기를 9월 회의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2013년 테이퍼링 발표 쇼크를 기억하는 연준은 최대한의 소통과 최소한의 시장 충격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점에서 테이퍼링 공식화는 9월까지로 천천히 보고 있다"며 "이후 실제 시행까지는 과거 사례인 7개월의 시간도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FOMC 결과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 시장금리 상승 등 FOMC 이후 벌어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서다.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이번 계기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하고 금리 인상 시기를 조정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가 뚜렷하게 진행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지만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은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OMC 결과가 기존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과잉 유동성 장세 종료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개별 이슈에 따른 업종간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170715494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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