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FAC이 이란 가상자산 부문 전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60여 건의 제재 명단에는 1억달러 넘는 코인 결제를 처리한 브로커도 포함됐다. 제재 확대 배경과 국내 거래소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이란 가상자산 전면 제재, OFAC 확대 배경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란 가상자산 부문을 새로운 제재 분야로 지정하며 전 세계 누구든 이 분야에서 활동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발표된 60여 건의 개별 제재 명단에는 1억달러 넘는 코인 결제를 처리한 브로커도 포함됐다.
미국의 이란 가상자산 제재, 대상과 범위는
- OFAC이 이란 가상자산 부문을 제재 대상 분야로 새로 지정해, 소재지와 무관하게 해당 분야 종사자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 같은 날 디지털자산 외에 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에 대한 제재 결정이 함께 발표됐다.
- 이반 오부호프는 2023년 이후 1억달러 넘는 규모의 가상자산 결제로 IRGC 쿠드스군의 원유 판매를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OFAC은 왜 이란 가상자산 부문 전체를 겨눴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행정명령 13902에 따라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에 대한 이란 부문 제재 결정을 한꺼번에 내렸다.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 결정이 나오면서, 이란 가상자산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이라면 소재지와 무관하게 OFAC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이전까지 이런 포괄적 권한은 이란의 금융·석유 부문에만 적용됐다.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점점 더 많이 택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정권 내부 인사들이 연루된 거래를 근거로 들었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에게 실제로 달라지는 건 무엇인가
이번 결정은 이란 관련 활동을 하는 해외 사업자·개인을 겨눈 것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일반적인 매매만 하는 이용자의 계좌나 거래에 직접 적용되는 조치는 아니다. 다만 국내 거래소들도 국제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에 맞춰 OFAC 제재 명단에 오른 지갑 주소와의 거래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새로 지정된 주소나 사업체와 연결된 자산은 국내에서도 스크리닝 대상이 될 수 있다.
특정 코인이나 거래소가 국내 상장·거래에서 즉시 영향을 받는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OFAC이 명단을 계속 추가해 온 만큼, 특정 지갑이나 사업체와 거래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거래소의 제재 대상 스크리닝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억달러 코인 결제, 누가 걸렸나
함께 발표된 60여 건의 개인·단체·선박 제재 명단 중 가상자산과 직접 연결된 사례는 두 건이다. 우크라이나 국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이반 오부호프는 2023년 이후 IRGC 산하 쿠드스군의 원유 판매를 돕기 위해 1억달러 넘는 규모의 가상자산 결제를 처리한 것으로 재무부는 파악했다. 그가 소유한 UAE 소재 업체 포스컴(Foscom FZE)도 함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란 정보안보부 소속 사이버 조직에 속한 아르만 카자디안은 가상자산 탈취를 전문으로 활동해왔다. 재무부는 그가 2023년 여름 3만달러 넘는 비트코인이 담긴 지갑을 장악했다고 밝혔는데, 금액 자체는 원유 결제 규모에 비해 작지만 사이버 제재 권한을 적용하기에는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장관은 왜 "경제적 D-데이"라는 표현을 썼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를 공식 명칭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Operation Economic Outcast)'로 부르며 전시 용어로 성격을 규정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 "테헤란이 고립될 때까지 이 폭압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선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국가별로 개별 유예 기한을 준 뒤 이를 넘기면 2차 제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발표 전부터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워싱턴을 "절박하다"고 표현하며 이번 조치를 두고 "똑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트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전의 봉쇄와 군사적 압박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 모센 레자이는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는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발표 당일 이란 리알화는 달러당 202만 리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투자 조언이 아니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가상자산 관련 제재·법규는 수시로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각 거래소의 공지사항과 최신 법령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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