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서 서클 주가가 하루 4.90% 오른 92.02달러,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20일 이후 최대 74% 급등했다.
美국채금리 19년만 최고, 스테이블코인 서클 급등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5.3%대로 치솟은 가운데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가 스테이블코인·가상화폐 관련주 반등의 계기가 됐다. 서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가 일제히 오르고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급등세를 탔다.
미 국채 바이백 두 배 확대와 비트코인 상승
-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5.3%대로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 미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늘렸다.
- 비트코인은 6만4천달러 박스권을 벗어나 지난 25일 8만달러선을 돌파했다.
-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 비트플래닛은 20일 이후 74.81% 급등했다.
서클·코인베이스, 왜 갑자기 뛰었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장주 서클 주가가 전장보다 4.90% 오른 주당 92.0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5월 이후 급락세를 타며 이달 3일 장중 57.84달러까지 떨어졌던 서클은 16거래일 만에 60% 가까이 급반등했다.
코인베이스도 지난달 말 146.26달러까지 밀렸다가 이달 19일부터 사흘 연속 7~9%씩 오르며 187.16달러까지 회복했다. 로빈후드는 지난달 31일 86.56달러에서 현재 112.09달러로 29.5% 상승했고, 특히 19일 이후에는 하루 평균 4.33%씩 뛰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는 얼마나 올랐나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지난 20일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플래닛이 74.81%, 우리기술투자가 47.40%,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이 45.80% 올랐다.
이들 종목은 미 국채·가상화폐 시장의 흐름과 연동해 움직이는 국내 테마주로, 서클이나 코인베이스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아니어서 원화로 직접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종목과 다르다.

국채금리는 왜 19년 만에 최고까지 올랐나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장기 국채 유동성을 높이려는 조치였지만 오히려 국채금리와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서 통화가치 하락을 헤지하려는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이 여파로 6만4천달러 박스권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8만달러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줬다.
-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재무부의 바이백 발표는 앞으로 미 정부가 장기금리를 더욱 본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향후 단기채 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헤지펀드 트레이더 출신으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멘토였던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인위적으로 금리를 누르는 것은 (다가올) 위험을 키울 뿐"이라며 이번 조처를 공개 비판했다.
9월15일 클래리티법 상원 절차투표와 스테이블코인
클래리티법은 내달 15일 미 상원 절차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가결되면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지니어스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유동성이 높은 달러와 단기국채를 1대 1 비율로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클래리티법 통과로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단기국채 수요가 함께 커질 수 있다.
김성근 연구원은 "연초 이후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 주가가 다소 부진했지만, 미 행정부의 단기채 수급 개선 차원에서의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활성화 정책 강화 흐름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가상화폐 관련주는 미 국채금리·달러 가치·의회 입법 일정에 따라 단기간에도 등락 폭이 커질 수 있고,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와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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