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 코인베이스 사용자 데이터와 관련된 IRS 사건 재검토 거부

미국 대법원이 코인베이스 사용자 제임스 하퍼가 미국 국세청(IRS)을 상대로 제기한 사건을 재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IRS가 특정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요구하기 위해 발동한 '존 도우'(John Doe) 소환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퍼는 2020년에 IR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퍼는 초기 불만 사항에서 IRS와 그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금융 정보에 대한 "불법적인 수색 및 압수"를 진행했으며, 이는 미국 헌법 제4 수정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퍼의 주장은 최초에 뉴햄프셔 지방법원에서 기각되었고, 이후 제1순회 항소법원에서 한 차례 더 기각되었다.
대법원이 해당 사건을 다른 판결의 가능성 없이 검토하지 않으면서 하퍼에게 불리한 하급법원의 판결이 유지되게 됐다. 이는 미국 내 암호 화폐 사용자의 디지털 프라이버시 권리와 관련된 중대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는 하퍼의 청원에 대한 지지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하급 법원의 판결이 유지될 경우 미국 정부가 사용자들의 모든 암호 화폐 거래를 추적하고 향후 모든 거래를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 법률 담당 부사장인 폴 그레왈은 "우리는 세금 준수를 믿지만, 이는 좁고 구체적인 요청을 넘어선 것이며, 은행, 통신사,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권리는 자신의 사서함에 있는 편지와 같은 수준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세금 보고 후, 암호 화폐 사용자들은 IRS로부터 경고 편지를 보고하고 있다. 암호 화폐 세무 소프트웨어 회사인 코인레저(CoinLedger)는 사용자의 지원 채팅에서 IRS 편지 언급이 758% 증가했다고 보고하며, 이는 IRS가 미보고 또는 과소보고된 디지털 자산 거래와 관련하여 더 많은 편지를 발송하고 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코인레저는 IRS의 편지가 꼭 위법 행위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평범한 암호 화폐 투자자들이 과거의 '존 도우' 소환장을 통해 IRS에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규제 및 법적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