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틀린 그림 찾기 수준" 중국의 라멘 가게, 일본 로고와 판박이 논란
일본의 유명 라멘 체인 '이치란'(一蘭)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베이징의 새로운 라멘 가게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가게는 이치란의 로고, 색깔, 메뉴 구성까지 그대로 베낀 모습으로, 일본과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틀린 그림 찾기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일본의 언론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TBS는 이 가게가 중국의 배달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장 이름 속에는 '一蘭'이라는 한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치란은 빨간색의 원형 배경에 초록색 붓글씨로 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베이징의 새 매장 역시 비슷한 컬러 조합인 빨강, 초록, 검정이 혼합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차이가 있다면, 로고의 영문 표기는 'ICHIRAN'이 아닌, 알파벳 'I'가 빠진 'ICHRAN'으로 표기되었다는 점이다. 간판에는 원조 이치란의 '쇼와 35년 창업' 문구 대신 '건국 65년 창업'이라고 적혀 있어 의도하지 않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메뉴명 또한 이치란의 유사성을 드러낸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가게의 메뉴에는 '이치란 돈코츠 라멘'(一蘭豚骨拉面)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으며, 그릇 디자인과 메뉴판의 형식 또한 이치란을 연상케 하는 요소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치란은 공식적으로 중국 본토에 매장을 운영하지 않으며, 그들의 웹사이트에서는 중국 모방 매장과 가짜 웹사이트에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치란 측은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계약이나 노렌와케와 같은 독립 매장 운영 방식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FNN 취재진이 해당 라멘을 직접 주문하여 맛 본 결과는 실망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국물은 "매우 묽고 기름 맛이 주를 이루며, 실질적인 돈코츠 풍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면 역시 "쫄깃함이 없는 우동과 같은 식감"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온라인 배달 후기에도 "맛이 없어 도중에 포기했다"는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매장 관계자는 "우리 가게는 이치란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이치란의 로고와 우리 로고가 어떻게 같냐"며, 빨강, 초록, 검정 색상이 이치란의 전용 색상이라면 할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 SNS에서는 "너무 뻔히 베꼈다", "완전한 짝퉁이 아닌가"라는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의 한 변리사는 방송에서 "간판의 가장 중요한 '一蘭' 두 글자가 동일해 상표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치란 측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된 모방 점포 및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무팀에서 적절한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법적 조치에 대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