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구조 우선"…무너진 건물에서 시민들이 직접 구조 나서, 생존자 발견
콜롬비아 서부의 도시 칼리가 규모 7.4의 강진에 휘말리며 적어도 265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실종된 가운데, 시민들이 극적으로 갓난아기를 구조한 감동적인 사건이 전해졌다. 이 사건은 무너진 주거 단지 '토레스 델 리모나르'에서 발생했으며, 구조작업이 생존 가능성이 높은 72시간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
브라이언 오소리오 술루아가는 지진 발생 후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현장에 닥쳤다. 그는 주변 주민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쳤다. 조용해진 순간, 그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남성은 자신과 함께 있다는 아기를 언급하며 위급한 상황임을 알렸다.
주민들은 즉시 맨손으로 잔해를 제거하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에게 접근하는 길이 거대한 콘크리트판에 막혀 있었다. 수많은 주민들이 힘을 합친 끝에 그 거대한 콘크리트판을 들 수 있었고, 일부는 아기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당시 오소리오는 아기의 얼굴이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았고, 잔해를 치우니 아기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얼굴에 혈색이 돌아왔다.
주민들이 해낸 구조작업은 단순히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두 생명의 구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구조된 아기는 현장 경찰관에게 인계된 후 구급차로 옮겨졌으며, 이후 잔해에 갇힌 남성도 무사히 구조되었다. 이 모습은 현장을 담은 여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현장은 중장비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잔해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대는 수색 도중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장비를 멈추고 생존 신호를 탐지하는 등 체계적인 방법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피해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콜롬비아 지질 당局에 따르면 12일까지 13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더욱 큰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나 공원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초코주 지역은 통신 불통과 열악한 교통 여건으로 피해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구조된 생명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구조대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생존자들을 구해낸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번 지진의 인명 피해를 슬퍼하는 동시에 희망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