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위협 피하기 위한 비밀 항공기 전환… 기자단의 안보 대책 요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항공기를 변경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백악관에 긴급 안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CNN 보도에 따르면, WHCA의 회장인 재키 하인리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기자단이 제기한 우려를 전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날 때,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대신 미 공군의 비행기 C-32A를 탑승했다. 이는 이란으로부터의 암살 위협을 회피하기 위한 위장 작전으로 해석되며, 기자와 카메라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후 기내식 운반 차량의 컨테이너에 숨은 뒤 다른 비행기로 옮겨 탄 것이 확인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몇 분 동안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으나, 이 비행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있지 않았음에도 '에어포스원'이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하면서 이란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미끼 역할을 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CNN은 WHCA가 이 사건과 관련하여 회원들에게 기자 안전과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독립적인 기록 유지, 공동취재 보도의 신뢰성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하인리히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사안이 백악관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하며, 비밀경호국의 경호 책임과 실제 안보 위협 발생 시 실시간 정보 공개 제한 등의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에 대한 독립적인 언론의 취재와 정확한 동선 기록 역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 사건에 대한 여러 의문에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기자단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통령의 안전과 기자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미국의 정치 안보와 언론의 자유를 관통하는 이 사건은 향후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