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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두 농가, 중국과의 협력 통해 시장 회복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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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활동하는 대두 농가들이 오는 30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중국과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 농민들은 "힘으로 중국을 밀어붙이기보다는 협력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비료와 농기계 등 향상된 생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농가들은 수출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 3대째 농업 사업을 이어온 데이비드 버리어는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농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치고 올라오는 현실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올해 5월부터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중단됨에 따라 농가들은 심각한 판매난에 직면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대두 중국 수출은 약 126억4000만 달러 규모로, 미국의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미국 대두협회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대두 농가들은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28일, 미국 대두 가격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여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기간 중 조율된 회의에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이 합의는 정상회담에서 최종 서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대두 농가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미국산 대두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으며, 브라질이 대두 수출국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올해 800만에서 1000만 톤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브라질은 2025-2026년까지 중국에 약 1억1200만 톤의 대두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농가의 대중 수출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영국, 일본 등과의 추가 농산물 계약을 통해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도 미국 대두 수출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한미 농산물 관세협상에서 대두 문제가 언급되었다고 밝혔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오늘 경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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