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 장려 정책 효과 나타나...혼인 건수 40만5000쌍 증가
올해 들어 중국의 혼인 건수가 515만2000쌍에 달하여 전년 동기 대비 40만5000쌍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전역에서 시행된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의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심각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혼인율이 올해 들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는 적정 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결혼 휴가'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결혼하는 부부에게 최장 30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산시성과 간쑤성 등 여러 지역에 도입됐다. 이렇게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혜택을 넘어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더 편안한 마음을 제공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혼인 신고에 관한 절차도 대폭 간소화되었다. 기존에는 혼인 증명서를 받기 위해 두 사람 중 한 명의 고향을 방문해야 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전국 어디서든 혼인 신고가 가능해졌다. 딩창파 샤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결혼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혼인 신고의 편의성 덕분에 여행 도중에도 결혼 신고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내 여러 관광명소들이 '혼인신고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특히 2023년 8월 29일, 중국의 전통 명절인 칠석에는 상하이에서 2310쌍의 부부가 혼인 신고를 해 10년 만에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각 지역에서도 결혼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산시성에서는 35세 이하의 여성이 결혼할 경우 1500위안(약 28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광저우시, 광둥성 둥관시 등에서도 현금 및 다양한 선물이 지급되는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작년에는 혼인 건수가 610만6000쌍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20% 이상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출산율 감소와 함께 중국의 인구 구조가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 장려 정책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현재, 중국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