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닝닝, 일본 홍백가합전 출연 반대 여론 확산…12만명 서명 동참"
한국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일본 NHK에서 주최하는 연말 전통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 예정인 가운데,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중국 출신 멤버인 닝닝이 과거에 올린 조명 사진이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2022년, 닝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해당 사진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문제로 지적된 적이 있으며, 최근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 일정이 확정되자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NHK의 야마나 히로오 전무이사는 에스파의 출연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극우 성향을 가진 독자층이 많은 산케이신문에서는 이미 12만 명이 에스파의 출연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닌닝에 대한 논란은 NHK가 공정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닝닝이 구매한 조명이 '핵폭발', '히로시마', '원자폭탄' 등의 문구와 함께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NHK 측의 해명이 충분히 설득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NHK는 에스파의 출연 결정을 올해 활동 성과와 대중적 지지, 프로그램 기획·연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닝닝이 원폭 피해를 조롱하거나 경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음악계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의 출연 여부는 대중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최근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이 문제가 연예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인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에스파의 출연 여부는 양국 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 가수들이 중국에서의 활동을 강행하거나 취소당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에스파의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간의 갈등을 대변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