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의 포켓몬 행사 논란…중국 반발 심화
일본의 인기 게임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어린이 행사 일정이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국 누리꾼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해당 공지는 삭제됐다. 이 행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포켓몬 카드 체험 이벤트로, 오는 31일에 야스쿠니 신사 내부에서 약 2시간 동안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같은 발표는 일본 포켓몬 카드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처음 게시되었으며, 이후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급속히 퍼졌다. 이에 따라 중국 사용자들은 포켓몬과 관련된 이 행사가 군국주의를 미화하거나 감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며, 강력한 반감을 표출했다. 중국에서는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의 군국주의와 연관된 장소로 인식하고 있어, 어린이 대상 오락 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심각한 모독으로 간주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의 전쟁에서 희생된 246만6000여 명을 추모하는 장소로, 그 중에는 태평양 전쟁 때의 A급 전범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 사회에서는 이 신사를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포켓몬과 그 모회사인 닌텐도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행사는 더욱 악질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에서는 2016년 '포켓몬 고' 게임이 출시될 당시에도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포켓몬과 그 관련 기업들이 역사적 진실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에는 포켓몬 개발사 직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 이를 SNS에 인증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젊은층의 반응이 "신속하고 이성적이며 단호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문화적 자신감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결론지었다.
현재 포켓몬 카드 게임 일본 홈페이지에서 해당 행사 일정은 삭제된 상태이나, 포켓몬 및 닌텐도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러한 경과는 일본과 중국 간의 역사적 감정의 복잡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마찰이 계속될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