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과학자 대세"…중국 테크 기업들, 젊은 인재를 수석 과학자로 영입 중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업들이 밀레니얼과 Z세대 인재를 수석 과학자로 임명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IT 업계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AI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와 전략 기획을 20대와 30대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맡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례 중 하나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서 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로 이직한 28세의 야오순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텐센트의 최고 AI 과학자로 합류해 CEO실 산하에서 마틴 라우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야오순위는 칭화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구글에서 인턴십을 거쳐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주요 프로젝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금 더 늦게 진행된 사례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애지봇의 자회사 프라임봇이 언급된다. 이 회사는 최근 베이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부교수 둥하오를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주링허우 세대'인 그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화 인공지능 및 강화 학습 등 다양한 최신 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애지봇은 33세의 뤄젠란을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뤄젠란은 우한 공대 자동차공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구글의 구글X와 AI 연구 기업 딥마인드에서도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수석 과학자'라는 직책은 1940년대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폴로 프로젝트'를 기원으로 하며, 현재 기술 기업에서 핵심 전략 직무로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에서 수석 과학자로 활동하는 자오성자는 30대 초반이며, 오픈AI의 야쿠프 파초키는 35세의 젊은 과학자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 업계의 경직된 구조에서 벗어나 젊은 인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KPGM 중국의 수석 파트너 가오런보는 수석 과학자의 핵심 책임을 기초 연구와 기술적 탐색, 그리고 과학적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략 수립으로 설명하며, CTO와 수석 과학자의 역할 차이를 강조했다. CTO는 기술팀 관리와 제품 아키텍처 설계 등을 총괄하는 반면, 수석 과학자는 제품 완성이나 상업화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기술적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기술혁신 생태계에서 MZ 세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