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외국인 비중 32.9%로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32.9%에 달하며, 이는 2020년 4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의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강력한 반도체 시장과 상대적 저평가 상황을 고려해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의 비중이 2020년 4월 말 31.5%, 지난해 11월 말 29.6%에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매수 대상이 되었으며, 순매수 규모는 각각 2조2000억원과 1조4000억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비중은 53.2%에서 53.8%로, 삼성전자는 52.2%에서 52.3%로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외국인들은 채권 시장에서도 8조8000억원 순 투자를 기록하며, 채권 보유 잔액은 329조5000억원에서 339조3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식에서 6조7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채권에서는 64조40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 자금이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동시에 유입된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활황, 상대적 저평가,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 그리고 재정 거래의 유인 확대 등을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반도체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올해 범용 메모리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라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 자금의 흐름이 불확실성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