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00선 돌파, 5000선까지의 가능성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넘어서는 기세를 보이며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강세로 인해 증권가의 코스피 전망치도 점차 상향되고 있으며, 이제 '코스피 5000'이라는 목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 범위를 기존 3800~4600포인트에서 4200~5200포인트로 조정하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60~70% 상승하면서 이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실적 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코스피 상단은 6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키움증권은 코스피의 연간 전망을 3900~5200포인트로 다시 상향하며, 4분기 실적 시즌 뒤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와 비교해 다르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20~2021년의 강세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유동성이 주도했지만, 현재는 외국인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익 사이클은 중후반이 아닌 초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피가 4400선을 넘어서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이익 성장이 수반된 강세장에서는 PER이 12~13배까지 증가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익 전망이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5200선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4분기 실적 시즌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이는 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사이클이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의 상단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는 1분기까지는 지수 상단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향후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를 고려할 때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방산, 금융 등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5000선에 도달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