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리포트에 대한 신뢰를 잃었나?”…증권사와 개인투자자 사이의 치열한 경쟁
최근 2차전지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면서, 국내 배터리 및 소재업체들과의 공급 계약 해지 및 축소 소식이 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실적 가시성과 성장 기대감을 낮춰주어 증권가의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콤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 1년간 신용융자 잔액은 1105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융자 잔액도 317억원 증가했다. 특히,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소재업체들도 각각 1094억원, 412억원의 신용융자 잔액이 늘어났으며, 이는 전기차 관련 리스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결과이다.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기업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리포트가 9건 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사업 부진과 개별 기업의 부진한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전체 26개의 하향 리포트 중 약 34.6%가 2차전지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계약 해지 소식과 함께 악재가 겹쳐 3건의 하향 리포트를 발행하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드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하였으며, 이 계약의 규모는 13조원이 넘는다. 더불어 미시간 랜싱 공장의 제품 양산 시점도 연기하였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투자인 얼티엄셀즈 1·2공장 가동이 중단됨으로써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악재로 인해 미래에셋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4분기 영업적자를 1360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조정했고, NH투자증권도 144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의 전망도 하락세로 이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체결한 공급 계약 규모가 약 13조7696억원에서 2조8111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엘앤에프도 테슬라와의 계약 규모가 3조8000억원에서 937만원으로 대폭 축소되었음을 발표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다올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76억원에서 240억원으로, 포스코퓨처엠은 424억원에서 13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결론적으로,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와 함께 2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