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조 원의 연기금, 코스닥 투자로 방향 전환… 정부의 첫 가이드라인 발표
정부가 자산운용 방향을 최초로 발표하며 국내 투자 확대와 해외 자산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29일 임기근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2026년 제1차 기금자산운용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과 '2026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지침 개정안'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이번 정책의 주요 목표는 정부 기금의 국내 투자를 늘리고 환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여유자금이 1222조 원에 달하며, 이 중 국민연금이 1000조 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와 더불어 수익률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및 혁신·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정부 기금은 최대 81.6%가 단기 현금성 자산에 투자되고 있어, 평균 수익률이 4.57%에 머물고 있었다. 이는 국민연금이 기록한 15% 수익률과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투자 평가 기준을 변경한다. 기금 평가 시에 코스닥 지수를 5% 반영하는 새로운 방안을 도입하여,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 유인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벤처 투자에 대한 가산점도 두 배로 증가시키며, 기금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에 기초한 평가 기준을 신설했다. 위원회는 연기금이 외부 자산에 대한 환위험 관리 강화를 명시하기도 했다. 특히 연기금의 해외 자산이 2015년 84조 2천억 원에서 2024년 430조 원으로 증가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환 헤지 전략을 평가하고 추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기금 자산운용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기금의 여유자금이 증가함에 따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금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기금의 국내 투자 확대와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함께 민간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