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코스닥 추종 ETF 대규모 매수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3조원을 넘는 자금을 순매수함으로써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에 연동된 ETF에는 한 주 만에만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9포인트(2.73%) 상승한 1164.4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올 들어만 10조원을 초과하여, 지난해 연간 개인 ETF 순매수 금액의 약 3분의 1이 불과 한 달 만에 시장에 유입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지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시기(약 7조원)보다도 더 많은 수치로, ETF가 국내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ETF 매수세는 이달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26일부터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매일 1조원 이상의 ETF를 순매수한 모습이며, 지난 29일에는 하루 만에 1조7000억원어치의 ETF가 거래되었다. 이러한 활발한 매수세는 증시 활황과 맞물려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도 급격히 증가하여, 5일에는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최신에는 346조5000억원에 달하였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ETF로의 분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높은 가격에 도달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지수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가 중심인 코스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가 포함된 코스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ETF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가장 활발한 ETF는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것들로, KODEX 코스닥150에 1조7606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 7791억원, 그리고 TIGER 코스닥150에 4021억원이 각각 순매수되었다. 이달 중반 이후, 코스닥 ETF 3종에만 약 3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증시 활황세를 감안할 때 ETF의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 28일, 개별 주식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 출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4월에는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