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성인 자녀 둔 가정의 경제적 고통, 여유자금 월 106만원에 그쳐
미취업 상태인 성인 자녀를 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부모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이는 결국 노후 준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매일경제가 국가데이터처의 가계수지 자료를 마이크로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미혼이면서 취업하지 않은 30대 자녀를 둔 가구는 월 중위소득이 362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계 지출이 256만원에 달해 남은 여유자금은 월 106만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미취업 자녀가 있는 가정이 경제적으로 매우 압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취업한 30대 미혼 자녀를 둔 가구의 월 중위소득은 634만원으로, 여유자금 역시 330만원에 이른다. 미취업 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득이 취업 자녀가 있는 가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낮다는 사실은 청년 실업이 가족 전체의 경제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이러한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청년층(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에 있는 청년의 비율이 2019년 14.6%에서 2025년에는 22.3%로 급증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실제로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청년 수도 28만7000명에서 45만명으로 증가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청년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동떨어진 교육과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환경"과 "경직된 노사관계로 인해 일자리 문턱이 높아진 것"을 지적했다. 그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노동 및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미취업 자녀를 둔 가정은 매달 한정된 여유자금 속에서 생계와 대출 상환, 혹은 노후 준비까지 고민해야 하는 복합적인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과 그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회 전반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