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2, 기업경기전망 6개월만에 '청신호'
한경협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조사한 9월 BSI 전망치가 102.0으로 나와 6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 환율 부담 완화와 추석 특수 기대로 제조업·비제조업이 동시에 긍정 전망을 낸 것은 4년 11개월 만이며, 내수 전망도 4년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다만 자금사정·투자전망은 여전히 기준선 아래이고 8월 실적치도 4년 7개월째 부진해, 전망 개선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다음 지표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뉴스 핵심
- 9월 BSI 전망치가 102.0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
- 제조업(101.7)과 비제조업(102.4)이 동시에 긍정 전망을 낸 것은 4년 11개월 만이다.
- 내수 전망은 2022년 6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지만, 8월 실적치(95.6)는 여전히 부진해 체감 경기와 전망 사이 온도차가 남아 있다.
왜 6개월 만에 다시 100을 넘었나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102.0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미국·이란 사태 발발 이전인 3월 전망(102.7) 이후 6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1.7로 전월(88.4) 대비 13.3포인트, 비제조업이 102.4로 전월(91.5) 대비 10.9포인트 뛰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긍정 전망을 나타낸 것은 2021년 10월 전망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환율 안정이 내 투자와 무슨 상관인가
최근 원화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 원자재·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일부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당 업종 주식을 보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문별로는 내수(100.3)와 수출(100.9)이 나란히 긍정 전망을 나타내며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내수 전망은 2022년 6월(102.2) 이후 4년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고, 수출 전망은 중동 정세 불안과 교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6월부터 4개월 연속 100 이상을 유지했다.
어느 업종이 기업 심리를 끌어올렸나
과거 반도체·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에 의존했던 회복과 달리, 이번엔 부품·소재를 포함한 여러 업종에서 고르게 심리가 개선됐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125.0), 목재·가구 및 종이(116.7) 등 6개 업종이 호조를 보였고, 기준선에 걸친 전자·통신장비를 제외한 3개 업종은 부정 전망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7개 업종에서는 추석 명절 특수를 기대하는 도·소매(115.6)와 운수 및 창고(104.2)가 내수 업종의 개선을 견인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신호는 무엇인가
자금사정(94.5)은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러 있고, 투자 전망(98.3)도 10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투자 전망은 2022년 7월(99.7)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방향성 자체는 개선되는 흐름이다.
실제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8월 BSI 실적치는 95.6으로, 2022년 2월(91.5)부터 4년 7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이상호 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수출과 반도체에 국한됐던 기업 심리 호조가 내수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 심리 개선세가 투자와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 확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발표될 10월 전망치와 9월 실적치가 이 흐름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지표다.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