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매출 26% 급증, 금값상승이 이끌었다
한국조폐공사의 지난해 매출 증가액 절반 이상이 골드바 판매에서 나왔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면서 화폐를 찍어내는 공기업의 실적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뉴스 핵심
- 한국조폐공사의 지난해 매출 증가분(1326억원) 중 56.4%인 748억원이 골드바에서 나왔다.
- 국제 금 현물가격은 지난해 연말 온스당 4500달러를 넘고 올해 1월 55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연간 상승폭은 약 70%로 1979년 이후 최대였다.
- 금값은 올해 온스당 4000달러까지 밀렸다가 지난달 반등해 현재 4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폐공사 매출, 왜 26% 늘었나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매출은 6387억원으로 전년 5061억원보다 1326억원(26.2%) 늘었다. 이 증가분 가운데 748억원, 비율로는 56.4%가 골드바 관련 매출에서 나왔다.
골드바 매출 증가액은 은행권류(지폐) 증가액 320억원의 2.3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증가액 202억원의 3.7배에 달했다. 조폐공사가 본업인 화폐 제조보다 골드바 판매로 더 크게 성장한 셈이다.
- 이 수치는 24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된 감사원 '공기업·준정부기관 결산서'에 담긴 내용이다.
금값은 얼마나 올랐나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연말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55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금값은 지난해에만 70%가량 폭등해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9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화폐·주화 사업은 왜 쪼그라들었나
조폐공사의 본업인 은행권류 사업 매출은 1162억원, 주화는 455억원이었다. 은행권은 2021년 1165억원 이후 조금씩 줄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지만, 주화는 2021년 1109억원에서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증지·우표·수표·채권 등 보안인쇄 부문 매출은 677억원으로 전년보다 58억원 늘었는데,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등 관련 용역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값은 지금 어디에 있나, 다음에 볼 지표는
금값은 올해 온스당 40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반등을 시작해 현재 46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데다 주요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감사원 자료는 조폐공사 한 해 실적을 정리한 결산서이며, 골드바 자체의 연간 전체 판매액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발표될 조폐공사 실적과 금값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