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3개월 최고, SK하이닉스 네고가 밀어올렸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1376.5원까지 올라 1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미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약화가 겹친 결과로,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대외 변수에 따른 제한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뉴스 핵심
- 25일 원화값은 전날 종가(1382.4원)보다 오른 1380.3원에 거래되며 장중 1376.5원까지 올랐다.
- 원화값은 지난달 초 1555.8원까지 급락했다가 두 달여 만에 크게 반등한 상태다.
-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345~1350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화값, 왜 갑자기 13개월 최고까지 올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 물량이 계속 시장에 풀리면서 원화값을 밀어올렸다. 월말 네고 물량이 겹친 데다, 원화값이 오르는 것을 본 수출기업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를 더 내놓는 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값은 지난달 초 1555.8원까지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지만, 7월 중순 1400원대로 급등한 뒤 이달 19일 올해 처음 1300원대에 들어섰고 이후 나흘 연속 1300원대 종가를 지키고 있다.
환전·해외투자 계좌엔 뭐가 달라지나
원화값이 오르면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가 늘어나 해외여행 경비나 해외 직구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이미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이나 달러 자산은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는 환차손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의 달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은 줄어드는 상반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
연준 금리 기대 약화, 왜 원화값을 밀어올렸나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좁혀진 점이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도 달러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원은 "최근 원화값 상승은 달러의 신뢰도 저하와 원화 펀더멘털 강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원화가 과거와 달리 대외 충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340원대까지 갈까, 다음엔 무엇을 보나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 쏠림이 이어질 경우 1345~1350원까지도 상단 후보로 간주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등 조치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미봉책에 불과하며,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값 흐름과 함께 미 국채금리, 중동 정세 관련 소식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환율은 변동성이 크므로 실제 거래 전 최신 시세와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