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1.8%, 은행 9.9% 오르는 석 달간 코스피는 23.8% 빠졌다. 반도체 조정 속 금융주·필수소비재가 뜬 이유를 짚는다.
금리 상승기 보험주 11.8%·은행주 9.9% 강세

코스피가 석 달 새 23.8% 빠지는 동안 보험주는 11.8%, 은행주는 9.9% 올랐다. 금리 상승 속에 금융주와 식품·화장품 등 필수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금리 인상 전망과 원달러 환율 급락, 수출 호조가 있다. 금융지주 자본비율과 배당 여력이 주가에 어떻게 연결됐는지 짚는다.
금리 상승기 보험·은행주, 업종 수익률 1·2위
- 같은 기간 은행 업종 수익률은 9.9%, 필수소비재 업종은 9.3%로 보험 다음으로 높았다.
- 반도체(-23.6%), 자동차(-28.3%) 업종은 코스피보다도 낙폭이 컸다.
-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50원대에서 최근 1300원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 코스맥스는 8월 들어 58.7% 급등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수출 실적을 반영했다.
왜 금융주만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나
한국거래소 집계로 지난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석 달간 업종별 수익률 1위는 보험(11.8%), 2위는 은행(9.9%)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8% 내렸고 반도체는 23.6%, 자동차는 28.3% 빠졌다.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는 평균 10%가량 올라 코스피를 30%포인트 넘게 앞섰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수혜주로 투자 심리적 측면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조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이 금융지주 자본비율을 어떻게 바꿨나
지난달 155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환율이 낮아지면 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올라간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이 3분기 말까지 유지될 경우 주요 금융지주의 CET1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CET1이 개선되면 주주환원 여력이 올라가는 만큼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주와 필수소비재주는 왜 나란히 뛰었나
금리 상승기에는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운용 수익률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한 시장금리는 자산 및 부채의 기준가격으로써 보험사의 순자산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투자손익에 완만한 속도로 영향을 준다"며 "보험사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필수소비재도 이달 들어 급등했다. 삼양식품은 8월 들어 27%가량, 빙그레는 37% 올랐고 코스맥스(58.7%), 에이피알(39.3%), 아모레퍼시픽(10.9%), LG생활건강(10.9%) 등 화장품주도 강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뷰티의 성장은 이제 단순한 수출 호황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말 CET1 개선의 전제와 금리 인상 전망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이 언급한 CET1 개선 전망은 현재 환율 수준이 3분기 말까지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3분기 마감 시점에 실제 CET1 수치와 주주환원 발표가 뒤따르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보험주 강세가 이 전망을 선반영한 흐름인 만큼, 금리 결정 시점이 다가올수록 업종 내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업종별 3개월 수익률은 과거 성과이며, 금리와 환율 방향이 바뀌면 금융주·필수소비재 강세도 되돌려질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100만원, 더 쓰는 돈은 15만원 안팎
반도체 성과급은 평균 임금을 끌어올렸지만 내수 전체를 데우지는 못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2.0%로 올해보다 낮춰 잡았고, 한국은행 지역 데이터에서는 성과급발 소비가 테슬라·백화점 같은 고가 소비에 몰리고 마트·편의점에는 거의 닿지 않았다.
이렘은 50년 된 강관 회사인데 제 매출만 한 롯데타워 바닥판 사업을 사 왔다

블루엠텍은 병원 주문몰에 냉장 배송과 제약사 영업을 붙였다

랩어카운트 123조원, 수익은 나눠 갖고 손실은 투자자가 전부 떠안는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은 8월 말 201만2196명, 계약자산은 123조4838억원으로 불어났다. 1억원으로 41%를 번 사례도 성과보수 20%대를 떼면 820만원이 빠진다. 손실은 투자자가 전부 떠안는 구조이고, 2010년 자문형 랩은 덩치가 커지자 코스피를 이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