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평가 해소, 관건은 장기 주주환원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를 풀려면 장기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순이익 대비 환원율에서 한국은 30%, 미국은 75%로 격차가 크고, 미국은 이 누적 효과가 S&P500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스 핵심
- 한국 상장사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30%로 미국(7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 미국 S&P500 평균 주주환원 수익률은 3~3.5%, 평균 PBR은 5배를 넘는다.
- 애플은 10년간 자사주 매입에 7100억달러를 투입해 자기자본이 절반 수준으로 줄고 PBR은 약 40배까지 올랐다.
- SK하이닉스는 현재 환원 정책이 유지되면 2030년까지 유통주식수를 약 28% 줄여 EPS가 연평균 15.5%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 증시는 왜 미국보다 싸게 거래되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 비율에서 한국은 30%, 미국은 75%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이 격차가 한국 증시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주환원 수익률은 3~3.5% 수준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배를 넘어선다. 유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익 창출 능력뿐 아니라 이 같은 적극적인 환원의 누적 효과가 오랜 기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으로 PBR을 어떻게 40배까지 끌어올렸나
애플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약 9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고, 10년간 누적 매입액은 7100억달러에 달한다.
배당까지 합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을 초과해 주주에게 돌려준 셈이다. 이 결과 애플의 자기자본은 2017년 1340억달러에서 현재 737억달러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고, PBR은 약 40배까지 올라갔다고 유 연구원은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국내 기업, 무엇을 봐야 하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일수록 주당 지표 개선 효과가 커진다는 게 이번 분석의 요지다. SK하이닉스가 현재 주주환원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2030년까지 유통주식수를 약 28% 줄일 수 있다는 게 유 연구원의 추산이다.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5.5%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이익과 현금흐름의 절대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거나 매입 여력이 큰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발표 시즌, 환원 스타일 종목의 다음 변수는
유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성장에만 쏠렸던 시장 관심이 환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하반기 실적 발표에서 이들 기업이 실제로 환원 규모를 늘리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기업 실적이나 정책 판단에 따라 축소·연기될 수 있고,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실제 환원 규모와 EPS 개선 효과가 추산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