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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부결, 소부장 노사갈등 확산

서학개미기자 0 5 0
SK하이닉스 개미가 반대 50.08% 도장이 찍힌 개표 투표용지를 들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 지급 방식을 놓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25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대기업 성과급에 준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하나머티리얼즈, 리노공업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업체로 번지면서 파업과 직장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 핵심

  • 부결안은 성과급 40%는 현금,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 리노공업은 파업 한 달 넘게 누적 손실 600억원, 하루 손실 2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노조 설립 후 파업과 직장폐쇄를 주고받았다.
  •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는 7월 노조 설립 후 과반 노조 확보를 목표로 조합원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왜 합의안을 걷어찼나

SK하이닉스 노조는 25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반대 7535표(50.08%), 찬성 7510표(49.92%)로 부결했다고 밝혔다. 단 25표 차이로 노사가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 뒤집혔다.

부결된 안은 성과급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의 핵심 요구는 자사주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더 높여달라는 것이었다.

개표 전광판에 반대 7535표 찬성 7510표가 뜨고 개미들이 낭패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그림
반대 7535표와 찬성 7510표의 25표 격차와 현금 40%·자사주 60% 지급 구조를 설명했다.

내 소부장 종목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

이번 갈등은 반도체 대장주보다 소부장 상장사 주가와 실적에 더 직접적으로 걸려 있다. 부산 시가총액 1위 리노공업은 지난달 23일 시작된 창사 이래 첫 파업이 한 달을 넘겼고, 하루 20억원씩 누적 손실이 600억원을 넘어섰다.

반도체용 실리콘을 만드는 하나머티리얼즈도 지난 5월 노조 설립 이후 파업과 직장폐쇄를 주고받는 강대강 대치를 겪었다. 이날 직장폐쇄는 해제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리노공업 파업 현장과 하나머티리얼즈 직장폐쇄 안내문을 좌우로 비교한 그림
리노공업의 누적 손실 600억원과 하나머티리얼즈의 5월 노조 설립 이후 노사 갈등을 비교했다.

노사 갈등은 왜 소부장까지 번졌나

삼성전자 자회사인 장비업체 세메스는 7월 노조가 설립된 뒤 과반 노조를 목표로 조합원을 늘리고 있고,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와 ASML코리아 역시 노조가 힘을 키우는 중이다. 이들 업체 노조는 공통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소부장 기업의 보상도 함께 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청한 소부장 업체 관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에서 나타난 노사 갈등이 같은 생태계에 있는 소부장 업체들로 번지는 추세"라며 "소부장 업체들은 원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대기업과 절대 같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생태계 전반의 노사 갈등이 공급망 리스크와 인건비 상승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과 호남권에서 추진 중인 생산설비 확대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재협상, 언제 다시 열리나

SK하이닉스 노사는 부결된 합의안을 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지만 구체적인 재협상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리노공업의 파업 종료 여부와 세메스·TEL코리아·ASML코리아 노조의 조합원 확대 결과도 함께 지켜볼 지점이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종목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 인건비 상승, 공급망 리스크로 실적 전망이 바뀔 수 있어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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