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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금리 진정세, 국채바이백 확대가 안심 신호일까

시황개미 0 5 0
대형 게이지 계기판 앞에서 개미가 낮은 바이백 커버율 바늘을 가리키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림

국제유가 하락과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최근 진정됐지만, 9~10월 국채 발행 규모가 바이백 확대분을 크게 웃돌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뉴스 핵심

  •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10~20년, 20~30년 국채 바이백 규모를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 9월9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바이백 규모는 총 300억달러인 반면, 같은 기간 20·30년물 발행 규모만 700억달러에 달한다.
  • 연준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26.4%에서 13.5%로, 해외 투자자 비중은 2015년 47.3%에서 2025년 말 32.9%로 낮아졌다.
  • TGA(재무부 일반계정) 잔고는 9364억달러로, 미국 정부부채는 40조달러에 육박한다.

장기금리는 왜 최근 눌렸나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가 잦아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고, 이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면서 미 국채 장기물 금리도 함께 반락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철수시켰던 중동 지역 외교관 인력의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사 압박 대신 경제 봉쇄 쪽에 무게를 싣는 흐름이 확전 가능성을 낮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도 지난 19일 잔존만기 10~20년, 20~30년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개입 의지를 보탰다. 재무부는 추가 확대 가능성과 함께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를 활용하는 방안도 열어뒀는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유가 온도계와 재무부 발표문 앞에서 개미가 내려가는 국채금리 그래프를 가리키는 그림
WTI 하락과 바이백 확대 발표 뒤 장기 국채금리가 눌린 흐름을 한 장면으로 설명한다.

바이백 늘려도 국채 발행량을 못 따라가는 이유

확대된 바이백은 9월9일부터 다음 분기자금조달계획(QRA) 발표 전까지 적용되며, 이 기간 실행 규모는 총 300억달러(약 41조5680억원)로 기존 160억달러보다 140억달러 늘어나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9~10월 20년물과 30년물 국채 발행 규모는 각각 260억달러, 440억달러로 합계 700억달러이고, 10년물까지 더하면 장기물 발행 규모는 1480억달러로 커진다. 바이백 확대분이 새로 쏟아지는 국채 물량의 5분의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예전과 현재의 연준·해외 국채 보유 비중 원 그래프 사이에서 개미가 줄어든 몫을 가리키며 놀라는 그림
연준과 해외 투자자의 국채 보유 비중이 줄어드는 동안 정부부채가 커진 구조를 비교한다.

국내에서 미국채에 투자한다면 무엇을 봐야 하나

국내 계좌로 미국 장기 국채나 관련 ETF를 담고 있다면 이번 금리 진정을 방향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이들 투자자의 자금 여력이 무한하지 않고, 해외 중앙은행이나 장기 투자자보다 매수의 지속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장기물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자는 연준과 해외 중앙은행의 매수가 줄어든 자리를 메우고 있는 미국 내 가계와 금융기관을 가리킨다.

재정적자와 국채 매수 주체 축소, 근본 문제는 왜 안 풀렸나

TGA 잔고는 현재 9364억달러로 단기적으로는 활용 여력이 있지만, 미국 정부부채가 40조달러에 육박하고 이자비용도 늘어난 상황이라 재무부가 이 잔고를 낮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 감세로 재정수입은 줄고 이자비용과 의무지출은 늘어나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했던 관세 수입도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계획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채를 사줄 주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양적완화 과정에서 6조달러에 육박했던 연준의 미 국채 보유액은 4조5000억달러까지 줄었고, 전체 미 국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4%에서 13.5%로 낮아졌다. 해외 투자자의 보유 잔고 자체는 늘고 있지만 전체 비중은 2015년 47.3%에서 2025년 말 32.9%로 하락해, 발행 증가 속도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9월9일 바이백 확대 시행, 그 뒤 QRA 발표까지 남은 변수

확대된 바이백 조치는 9월9일부터 시작해 다음 분기자금조달계획(QRA)이 나오기 전까지 적용된다. 이 QRA에서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 비중을 실제로 줄이는지, 바이백 규모를 추가로 늘리는지가 장기금리의 다음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 11월 중간선거 이후 정치 지형에 따라 복지 지출 확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재정적자 우려를 키우는 변수로 남아 있다.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미 국채 금리는 재정정책·발행물량·연준 정책 변화에 따라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미국채나 관련 ETF에 투자할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실과 환율 변동 위험을 투자자 스스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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