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SOXL·DRAM 반도체ETF 순매수 1·2위
지난 8월19~25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1·2위가 모두 반도체 ETF로 집계됐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이 1위, 메모리 특화 DRAM ETF가 2위였고, 알파벳·브로드컴·샌디스크 등 반도체·빅테크 종목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 핵심
- DRAM ETF 순매수 2위 8084만달러, 메모리 기업 집중 투자 상품
-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월 1680억달러에서 5월 2041억달러로 늘었다가 8월24일 1856억달러
- 알파벳 4위(5178만달러), 브로드컴 12위(3264만달러) 등 반도체·빅테크가 순매수 상위권에 다수 포함
- 삼성증권은 하반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6~4.7%를 넘기 어렵다고 전망
SOXL·DRAM, 왜 나란히 1·2위 올랐나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8월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7억1879만달러어치가 몰렸다. 이 상품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루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메모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로 순매수액이 8084만달러였다. 이어 알파벳이 5178만달러로 4위,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M이 4161만달러로 6위, 샌디스크가 3498만달러로 10위, 브로드컴이 3264만달러로 12위, 메모리 2배 레버리지 상품인 RAM ETF가 2514만달러로 15위에 올랐다.
3배 레버리지 SOXL, 국내 계좌에서 사도 괜찮나
SOXL은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증폭시키는 구조라 반도체지수가 조금만 흔들려도 손익 변동폭이 그만큼 커진다. 방향이 맞아도 지수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복리 효과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지수 상승분보다 실제 수익이 덜 나거나 손실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해외주식은 매매차익에 대해 연 250만원까지 공제한 뒤 초과분에 22%(지방세 포함)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SOXL이나 DRAM ETF도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인 만큼 같은 세율이 적용되며, 국내 원화 계좌에서 매수하더라도 결제는 달러로 이뤄져 환율 변동을 그대로 떠안는다.
반도체 베팅은 왜 몰렸나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반도체 수요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하려는 매수세가 반도체 ETF로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월 1680억달러에서 5월 2041억달러로 늘었고, 8월24일 기준으로는 1856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 경기가 2020년 5월 이후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중앙은행의 강제 긴축이 없는 한 6~12개월 내 거시적 요인으로 인한 약세장 진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성이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강한 강도라면 금리 우려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내년까지 타 업종을 압도하는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IT와 반도체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그때까지 남은 변수
삼성증권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반기 4.6~4.7%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최근 금리 상승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만큼 금리가 반도체주 강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관건은 엔비디아 실적이 AI 반도체 수요와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를 실제로 뒷받침하느냐다. 실적 발표 이후 SOXL·DRAM ETF로 몰린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지, 국채 10년물 금리가 삼성증권 전망대로 4.7% 아래에 머무는지가 다음으로 확인할 지점이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SOXL 등 3배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복리 효과로 장기 손실이 커질 수 있고, 엔비디아 실적과 금리 전망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반도체 ETF 전반의 주가 흐름도 바뀔 수 있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