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회전율이 올해 최저 0.54%로 떨어진 사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서학개미의 7월 미국주식 순매수가 46억달러까지 늘었다.
코스피 거래 급감, 서학개미 미국주식 46억달러 순매수

국내 증시 거래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가운데, 원화 강세로 환전 부담이 줄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미국 주식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 거래 급감과 미국주식 보관금액 증가
-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263억원으로 2~3월의 1조원대보다 크게 줄었다.
- 투자자예탁금은 6월 초 139조7000억원에서 이달 11일 97조원대까지 줄었다가 25일 102조5000억원으로 다소 회복했다.
-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4일 기준 1856억달러로 전월보다 8.3% 늘었다.
코스피 거래는 왜 이렇게 식었나
이달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지난 1월 0.86%에서 3월 1.74%까지 오르다가 이후 매달 낮아져 8월까지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가 6월 19일 장중 9300선을 찍은 뒤 급락해 최근 7000선 아래에서 횡보하는 사이 거래 열기도 함께 식었다는 분석이다. 2~3월 1조원을 웃돌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3263억원까지 줄었다.
- 투자자예탁금은 6월 초 139조7000억원에서 이달 11일 97조원대로 줄었다가 25일 기준 102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학개미는 얼마나, 무엇을 샀나
4~5월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6월 6억300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고, 7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46억4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최근 한 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스페이스X, 알파벳, 샌디스크, 뱅가드 S&P500 ETF, 아마존,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 순이었다. 개별 성장주뿐 아니라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4일 기준 1856억달러로 전월 1636억달러보다 8.3% 늘었다.

원화 강세가 왜 미국주식 진입장벽을 낮추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같은 금액의 미국 주식을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었다. 환전 비용이 낮아진 만큼 국내 계좌에서 미국 주식을 담는 부담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전 부담 경감이 소위 서학개미 투자를 확대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도체 주가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피로감을 느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초 발표될 8월 거래 지표, 그때 확인할 것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 경우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올해 코스피 회전율은 매달 초 한국거래소 통계로 확인돼 왔다.
- 8월 회전율(0.54%)이 다음 달에도 낮게 유지되는지,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대를 지키는지가 자금 이동 지속 여부를 가늠할 지표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이나 환전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수급에 따라 다시 오를 수 있어 지금 환전해 산 미국 주식도 환차손을 볼 수 있고, 해외주식 투자 시점과 규모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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