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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 첫 1천억달러 돌파, 외화예금도 역대 최대

동학개미기자 0 6 0
은행 금고 안에서 개미가 쌓아올린 달러 지폐더미 위에 서서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를 놀란 표정으로 자랑스러워하는 그림

7월 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천283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 중 달러화예금은 사상 처음 1천억달러를 넘어 1천8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른 수치다.

뉴스 핵심

  • 유로화예금은 22억2천만달러 늘어난 80억6천만달러로, 2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잔액을 기록했다.
  • 엔화예금은 15억달러 늘어난 86억1천만달러로, 증가폭 자체는 역대 최대였다.
  • 기업예금은 1천125억6천만달러(+135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개인예금은 157억7천만달러(+14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1천23억9천만달러(+96억1천만달러), 외은지점은 259억5천만달러(+54억달러) 늘었다.

달러예금, 왜 사상 처음 1천억달러를 넘었나

7월 말 외국환은행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1천89억2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11억2천만달러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달러화예금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 증가를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과 고객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 등으로 설명했다. 수출입 거래에서 받은 대금과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한꺼번에 달러화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도 1천283억4천만달러로 늘어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전월 대비 증가폭 150억1천만달러는 지난해 12월 158억8천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저수조에 세 갈래 물줄기가 흘러들어 수위가 1,089.2억달러 표시선을 넘는 것을 개미가 사다리에서 놀란 눈으로 올려다보는 그림
세 갈래 유입 파이프가 저수조를 채우는 장면으로 달러화예금이 전월보다 111.2억달러 늘어난 원인을 설명한다.

유로화·엔화 예금은 왜 같이 늘었나

유로화예금은 전월 말보다 22억2천만달러 늘어난 8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2월 말 95억9천만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고,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63억5천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다.

엔화예금은 15억달러 늘어난 86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잔액은 2월 말 93억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증가폭 자체는 역대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유로화예금 증가를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로, 엔화예금 증가를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으로 설명했다. 통화별로 늘어난 배경이 서로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저울 위에 선 개미가 왼쪽의 높은 기업 달러다발과 오른쪽의 낮은 개인 달러다발 사이에서 기울어진 균형을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림
기업 달러탑 쪽으로 기운 저울로 기업예금 1,125.6억달러와 개인예금 157.7억달러의 격차를 비교한다.

기업과 개인, 누가 예금을 늘렸나

기업예금은 1천125억6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35억7천만달러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기업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956억9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101억1천만달러 증가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개인예금은 157억7천만달러로 14억4천만달러 늘었다. 기업예금 증가폭 135억7천만달러와 비교하면 개인예금 증가분은 훨씬 작은 규모다.

이번 외화예금 증가를 이끈 주체는 개인보다 기업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기업의 달러화 보유 확대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환전소 진열대에서 개미가 유로 동전탑과 엔화 동전탑을 양손에 든 배지와 함께 번갈아 살펴보는 그림
유로화와 엔화 동전탑을 나란히 배치해 각각 80.6억달러와 86.1억달러로 늘어난 잔액을 비교한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자금은 어디로 몰렸나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23억9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96억1천만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은 259억5천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증가폭 150억1천만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은행에서 발생했지만 외은지점 증가액도 작지 않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모두 잔액이 늘었다는 점은, 특정 은행군에 자금이 쏠리기보다 외화예금 증가가 은행권 전반에서 함께 나타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 국내은행 외화예금: 1천23억9천만달러(+96억1천만달러)
  • 외은지점 외화예금: 259억5천만달러(+54억달러)
  • 기업예금: 1천125억6천만달러(+135억7천만달러)
  • 개인예금: 157억7천만달러(+14억4천만달러)
은행 사무실 벽걸이 달력 앞에서 개미가 9월 말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며 4개월 연속 여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확인하는 그림
9월 말 달력에 표시하는 장면으로 다음 8월 통계 발표와 기업 달러예금의 4개월 연속 기록 여부를 안내한다.

환율 하락에 달러 미리 사둔 기업들, 내 계좌엔 무슨 의미인가

한국은행이 꼽은 달러화예금 증가 요인 중 하나는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시기를 틈타 기업들이 필요한 달러를 미리 사들였다는 뜻이다.

해외주식이나 해외여행 경비처럼 달러가 필요한 개인 투자자에게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은 해석이다. 다만 이번 통계에서 개인예금 증가폭(14억4천만달러)은 기업예금 증가폭(135억7천만달러)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점은 함께 봐야 한다.

이 통계 자체는 과거 예금 잔액의 변화일 뿐 앞으로의 환율 방향을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다만 선취매 수요가 늘었다는 한국은행의 설명은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을 가늠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해석이다.

9월 말 8월 통계 발표, 그때 확인할 것

한국은행은 이번 7월분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8월 28일 발표했다. 매월 비슷한 시점에 통계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 한 달치 통계는 9월 말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개산이다.

다음 통계에서는 달러화예금이 이번 증가폭인 111억2천만달러를 다시 넘어설지,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4개월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로화·엔화예금을 늘린 배당금 지급,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이 8월에도 이어질지도 살펴볼 지점이다. 이 기사는 다음 통계가 나오면 갱신할 예정이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과거 예금 잔액 통계를 정리한 것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나 예금·환전 관련 금리 변동을 보장하지 않는다. 달러화 등 외화 보유·환전 시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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