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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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11:45
현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이 금과 현금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금 7180억원 어치를 매수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기관 투자자(은행과 증권사)의 매입분을 초과하는 양이다.
고액 자산가 A씨는 최근 1억원 어치의 골드바를 구매한 뒤,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금고도 함께 구입했다. 그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주식과 부동산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 자산은 금으로 갖고 있어야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현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기준 화폐 발행 잔액이 197조원에 이르는 등 시중 현금이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투자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에 나서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금과 현금을 선호함에 따라 금고 시장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다.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금고의 수입액이 528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최고 수입액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3-4월에 국채 5년물에 대해 모집된 1300억원이 모금되었으며, 2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원금 보장이 가능한 동시에 이자가 복리로 재투자되며 분리과세 혜택까지 있는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올해 내내 부유층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조사 결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884명 중 75%가 올해 경기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선호 자산으로 예금(40%), 금(32%), 채권(32%), 현금(28%)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투자 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더라도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신한은행의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하락 시기를 잘 활용하여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