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피스 시장, 공실률 급증과 함께 대형 매물이 쏟아지다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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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20:30
서울 도심의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서 대형 건물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도심의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매물은 고스란히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으로 큰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대형 오피스들이 이제는 매수자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거래가 진행되는 상업용 오피스 매물의 평가가치는 10조원에 이른다. 판교 테크원, 시그니쳐타워, G1 오피스 등이 1조원이 넘는 매물로 꼽힌다. 판교 테크원의 경우,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까지 이어지며 연면적은 19만7236㎡에 이른다. 매각가는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산은 분당권역에서 상징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매물로 등장한 것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오렌지 센터이다. 이마트의 본사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매각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오렌지 센터는 지하 6층에서 지상 19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역 오피스 시세를 반영할 경우, 이마트의 매각 예상가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매물들이 시장에서 소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IB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조 단위의 대형 오피스는 외국계 투자사나 전략적 투자자(SI)만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입찰이 이뤄진 서울역 KDB생명타워는 CJ올리브영이 본사 사옥 확보를 위해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인수가는 6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강남권역을 제외한 지역은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광화문, 을지로 일대는 대규모 공급이 예고돼 있어 공실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대형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국내외 투자사들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조원의 가치가 있는 시그니쳐타워 인수전에서는 현재 임차인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려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은 서울 도심의 오피스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