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경제 위기, 스타벅스·맥도날드도 폐업하며 상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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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제 위기, 스타벅스·맥도날드도 폐업하며 상권 붕괴

코인개미 0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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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상권이 깊은 침체에 빠지며, 유명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조차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서 '제주의 명동'으로 불렸던 칠성로 상점가는 현재 많은 빈점포로 가득 차 있으며, 임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는 지역 경제의 심각한 악화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의 합성동에 위치한 마산터미널 일대 식당가는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상권의 상징이었던 스타벅스 마산터미널점은 지난 2월 문을 닫았고, 20년 넘게 운영된 맥도날드 합성점도 2년 전 폐업 후 여전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 분위기도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창원에 위치한 한 가전 부품 업체는 올해 들어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이는 원도급 회사들이 인건비 절감과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이로 인해 협력업체로 향하던 물량이 급감한 결과다.

부산 지역에서도 경제의 찬바람이 느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자동차 부품 산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한 부품 업체 대표는 “중국 저가 공세에도 버텼지만 이제는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1분기 한국 경제 역성장의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방 기업인들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1분기 지역별 기업심리지수 조사 결과, 제주(-31.7), 부산(-17.7), 경남(-17.0), 대전(-12.3) 등의 내수 판매가 두 자릿수로 감소하였고, 이는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음을 의미한다.

제주에서 민간 및 공공 건설 발주가 전무하다는 한 토목 자재 생산업체 대표의 우려는 심각하다. 그는 “23년 운영한 업체에서 요즘이 가장 힘들다”며, “급하게 인건비를 줄이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이라고 lament했다. 점차적으로 도산하는 업체들로 인해 지역 제조업이 회복불능 상태에 처할 수 있다.

지방 기업의 타격이 심화되며 기업 대출의 연체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은행들이 위험 관리를 위해 자금 창구를 조이고 있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더욱 돈줄이 막히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특히 1월 기준 제주(1.1%), 충남(0.4%), 강원(0.4%)의 예금은행 연체율은 2019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아졌다.

한 지역 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지방 기업이 신용등급 하락을 겪고 있어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수산업단지협의회는 "50년 이상 국가 산업을 떠받쳐온 여수산단이 지금처럼 흔들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과 세제 완화가 없다면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자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금융사의 자본 규제를 완화하고, 과잉 설비 감축 및 인수·합병(M&A) 촉진을 통한 위기 산업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모빌리티, 관광, 금융 등 지역에 맞는 신산업 중심으로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 위기는 단순히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방 경제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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