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올해 250조원 증발…삼성전자 부진이 주 원인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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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16:45
2023년 국내 증시에서 25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의 27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6조9567억원, 코스닥 시가는 333조87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거래일 기준에서 각각 2126조3725억원, 431조7923억원으로부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총 257조3339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감소분 148조50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부진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0조2895억원, 3조7176억원어치 순매도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환율 상승과 비상계엄 사태 등의 악재가 한국 증시의 활력을 더욱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수 차원에서도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28일 2655.28에서 27일 종가 2404.77로 9.43% 하락했으며,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866.57에서 665.97로 23.15% 급락했다. 이는 올해 동안 미국 증시가 또 한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일본과 중국의 주요 지수들이 크게 오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3% 오르며 나스닥지수는 30.65% 상승한 반면,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20.10% 증가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또한 각각 15.08%, 17.88%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박석현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수익률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국 중에서 최하위권"이라고 평가하며, "코스피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0년의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내년 국내 주식시장이 회복하려면 달러 대비 원화의 안정이 필수적이며, 환율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증시 회복 전망도 더욱 미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