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65 기록한 '메이어 멀티플'… 최악의 '매도 공포' 시대 진입
비트코인(BTC) 가격이 4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우면서 약세장 국면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향후 가격이 4만 달러(약 5,840만 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핵심 온체인 지표인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이 최근 0.65로 하락하며 2022년 5월에 기록한 약세장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 현재 가격과 200일 이동평균선의 비율로 계산되며, 일반적으로 2.4 이하에서는 매수 신호로 해석된다. 0.8 이하일 경우 과매도로 간주되는데, 현재 수치인 0.65는 그 기준보다도 낮아 비관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역사적으로 심각한 약세장 조정기에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메이어 멀티플의 녹색 구간' 아래로 떨어져 있으며, 이는 보통 약세장의 최악의 시기에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바닥을 찾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스어스(CryptosRus)는 이번 수치를 일반적인 조정이 아닌 '캡리튈레이션(capitulation, 항복)' 수준의 급락으로 설명하며, 이런 시점이 매수 기회를 고려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 등 다른 분석가들 또한 현재의 메이어 멀티플을 역사적인 매수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수치가 반드시 가격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2년 중반에도 메이어 멀티플이 0.47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58% 더 하락해 15,500달러(약 2,263만 원)까지 급락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396만 원) 고점 대비 45% 하락했고, 주요 기술 지표들이 여전히 하방 압력을 경고하고 있다. 200주 이동평균선이 현재 5만 8,000달러(약 8,468만 원) 정도로, 통상적으로는 약세장 후반부에서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극단적인 비관적 상황에서는 이 수치 아래로 미끄러질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0년과 2022년의 경우 평균 30% 추가 하락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이하로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상대강도지수(RSI)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5만 2,000달러(약 7,592만 원)에서 주요 지지선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역사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된 정도에 해당함을 감안할 때, 5만 달러대 초반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구간으로 여겨진다.
이번 하락이 2022년 약세장과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약세장에서도 메이어 멀티플 수치가 하락하기 전에 대규모 하락이 있었지만, 실제 바닥은 수개월 후에 형성되었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만 달러(약 7,300만 원) 수준에서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다.
결국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