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문 전 CEO, 130억 원 횡령으로 8년 형 선고
미국에서 세이프문(SafeMoon)의 전 CEO인 브레이든 카로니가 투자자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징역 8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카로니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기에 유동성 풀에서 약 900만 달러, 즉 13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하여 고급 주택 및 고급 차량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판결은 카로니가 2025년 5월에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자금세탁 음모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9개월 만에 내려졌다. 그는 CEO로서의 권한을 남용하여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을 불법적으로 인출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 혐의를 받았다. 제임스 C. 바나클 FBI 부국장은 "브레이든 카로니는 CEO라는 지위를 악용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저버렸다"고 말하며, 그는 900만 달러를 숨겨서 개인 소비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카로니가 이 자금으로 구입한 자산에는 약 220만 달러, 즉 32억 원 상당의 유타주 소재 주택과 아우디 R8 스포츠카, 테슬라 차량, 포드 F-550 및 지프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카로니에게 약 750만 달러, 즉 109억 원 규모의 자산 몰수를 명령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 금액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세이프문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토마스 스미스도 2025년 2월 증권 및 전신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의 창립자인 카일 나기는 아직도 체포되지 않은 상태로, 당국이 그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로니는 2021~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 속에서 범죄를 저지른 여러 전직 경영진 중 하나로, 이 기간 동안 자금 횡령과 사기 사건이 급증하였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로는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와 알렉스 마신스키 전 셀시우스 CEO가 있으며, 두 사람은 각각 25년형과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 카로니의 판결은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한 운영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법무부는 "금융 범죄는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정과 신뢰를 해친다"며 이에 대한 단호한 대처 의지를 피력했다.
세이프문 전 CEO의 횡령 사건은 "겉은 화려하지만 내부 구조가 부실한 프로젝트는 결국 무너질 수 있다"는 투자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투자자는 소문이 아닌 데이터로 판단해야 하며, 함께 "이 프로젝트가 과연 실질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인가?"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