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후 자산시장, 금은 상승, 비트코인은 변동성, 유가는 지정학 리스크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2025년 1월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금융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가 더욱 두드러지게 작용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 결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사상 최저가를 경신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겪고 있으며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있다.
최근 1년간 금 값은 약 80% 상승하여 온스당 5300달러까지 도달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가격이 고점의 25% 이상 하락하며 현재 6만9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별다른 안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유가는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 모두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중동과 이란의 핵협상 등의 뉴스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흐름은 자산 시장이 더 이상 단일한 거시 경제적 서사로 묶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무엇이 '헤지'인지, 무엇이 '리스크 자산'인지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했고, 레버리지나 유동성 사이클에 덜 연관되어 있는 모습이다. 블록트러스트 IRA의 CEO 조너선 로즈는 이러한 랠리가 "시장이 결국 '분위기'가 아니라 '기초 체력'을 보고 거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기존의 부유층이 보유하는 자산으로서 금의 특성이 마진콜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헤지 자산으로서의 기대감과 고위험 자산으로서의 현실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초기 비트코인은 10만85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시장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관관계를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상관관계는 약해진 상태이다.
유가는 정치적 뉴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종합적인 성장 기대와 공급 제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긴급 관세 인상은 유가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달러는 조용하게, 하지만 강력한 배경 변수로 작용하며 달러인덱스(DXY)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달러의 약세는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동시에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결국, 최근 1년간의 자산 가격 변동은 모든 자산을 하나의 거시적 서사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자산군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