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일째, 달러 체계의 위기와 비트코인의 새로운 길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미국 월가에서는 블랙록이 26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출금을 제한하는 등의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50년 간의 페트로달러 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입지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전통 경제 시스템에 내재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는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이라는 새로운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사 이래로 발생한 전례 없는 사건들, 예를 들어 코로나19와 루나, FTX 대혼란을 통해 많은 이들이 무위험 투자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이들은 이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00번 이겨도 1번 지면 끝나는 구조”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더욱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
또한, 이란과 관련된 상황이 심화되면서 중동 전역의 군사 갈등이 일어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란의 대통령은 군사 작전 중단을 선언했으나, 사실상 IRGC(이란 혁명수비대)가 독립적으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공격의 치명성보다 실제 군사 행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유 가격의 급등은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의 토큰화 원유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에 원유 계약 거래 대금이 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런 현상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변화 및 활성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번 원유 급등 상황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6만7,0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의 패권이 격변하기 시작하면서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자산 유형이 부각된다. 연구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 국채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반면,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과 전통통화 체계는 여전히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이 어떻게 자리잡을지에 대한 논증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이런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검열 저항성을 갖춘 자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UAE와 사우디 등 중동 국가에서 이미 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 체계의 위기 속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향후에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전세계적인 금융 질서 변화는 앞으로의 자산 시장을 어떻게 재편할지 기대와 우려가 함께 교차하고 있다. 지금은 향후 10년 내 글로벌 자산 시장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