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가 비트코인 약세에 영향…7만 달러 회복 여부 주목받아
비트코인(BTC)은 현재 7만 달러(약 1억2690만 원) 아래에서 약세를 보이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재차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오프’ 심리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에너지 가격과 거시 경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증가한 이후 단기적으로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쟁과 안보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어려운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정세가 실제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과,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이러한 지정학적 충격이 에너지 시장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초 이후 국제 유가는 6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공급 차질 우려가 시세에 신속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핵심으로, 전 세계 일일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해상 원유의 35%가 이 항로의 안정적인 운영에 의존하고 있다.
그에 따라 긴장이 높아질수록 시장은 장기적인 불안정성을 가격에 반영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통 자산 및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크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해상 운항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 발생 가능성만으로도 유가가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유가의 장기적인 상승은 운송, 제조, 물류 비용을 증가시켜 물가에 압력을 가하고, 이는 다시 금리와 통화정책 기대를 자극해 금융 여건을 가파르게 경직시킬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이런 거시 경제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6만7000달러(약 9830만 원) 부근에서 단기 안정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6만5000~7만 달러 대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최근 비트코인은 2025년 말 11만 달러 이상에서 사이클 고점을 형성한 이후 하락세를 맞이했으며, 현재는 '재가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과거 하락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9만~9만5000달러대가 무너지면서부터였으며, 이 지지선이 붕괴된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5000~7만 달러 구간에서 임시 균형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 구간을 유지하는 것이 단기 반등의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7만~7만5000달러 구간을 회복하고,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이 당분간 거시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은 계속해서 뉴스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