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조정으로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손실 증가, ETF 자금 유입이 변수로 작용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조정됨에 따라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상장 기업들, 즉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손익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최근 카프리올레 인베스트먼츠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수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매수 단가 이하로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준비 자산으로 편입하여 보유하는 상장 회사를 말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의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전통 자본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중에서 매수 단가에 비해 손실 구간에 있는 기업의 비율은 77.4%로 증가했다. 특히, 매수 단가 대비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65.6%에 이른다. 이는 손실 기업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깊은 손실에 빠져 있음을 나타내며, 간단한 하락세가 아닌 장기적인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스트레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의 대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가격 조정으로 인해 평가 손익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스트레티지의 평균 매입가는 7만5985달러로, 현재 가격보다 12%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원화로 약 1억1177만원에 해당하며, 이보다 더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한다.
에드워즈는 현재의 추세가 2022년 5월 약세장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당시에도 트레저리 기업들의 손실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과거와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 및 시장 구조는 다르지만, 기업의 평균 매입가 대비 현재 가격 상황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수급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 하락이 단순한 투자자 손실을 넘어 기업의 재무와 자금 조달 여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긍정적인 자금 유입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약세 국면에서는 미국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있던 반면, 최근 2주 동안은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의 완화와 비트코인 수요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6만7600달러선으로 하락하며, 이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평균 매입가와의 괴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시장의 주목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 평균 매입가 구간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될 것이다. 데이터가 보여주듯, 현재 시장은 개별 이슈보다 가격, 수급, 재무 요인이 맞물려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