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지캐시(ZEC) 채굴 풀 출범…프라이버시 코인에 기관 참여 가능성 증대
비트코인 채굴의 강자 파운드리 디지털(Foundry Digital)이 지캐시(ZEC) 채굴 풀을 오는 2026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비트코인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채굴 풀이 프라이버시 코인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지캐시 생태계에 기관급 사업자의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는 해시레이트 기준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풀 운영사 중 하나로, 이번 지캐시 채굴 풀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운영되며, 상장사와 대기업의 요구를 충족하는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콜리어 CEO는 “지캐시는 기관급 자산으로 성장했으나 그에 걸맞은 채굴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지캐시 생태계의 인프라 공백을 지적했다.
이번 확장은 EU에서 크립토 세금 보고 규정이 강화되면서 금융 익명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맥락과 일치한다. 최근 12개월 동안 지캐시는 670% 이상 상승하며, 모네로(XMR)와 대시(DASH)와 같은 다른 프라이버시 코인들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캐시의 하이브리드 프라이버시 구조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선택적인 투명성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성의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대형 채굴사들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다른 작업증명(PoW)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콜리어 CEO는 이를 비트코인 마진 하락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기관 인프라가 필요한 곳에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캐시는 2016년 출시된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로, 영지식증명 기술을 적용하여 거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거래의 유효성만을 증명할 수 있다. 블록 생성 시간이 약 75초로 비트코인보다 훨씬 빠르며, 총 발행량은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2,100만 개로 설정되어 있다. 채굴 알고리즘은 에퀴해시(Equihash)를 사용하여 메모리 요구가 큽니다.
파운드리는 이번 지캐시 채굴 풀에 참여하는 채굴자들을 대상으로 KYC 및 AML 절차를 강화하고, 기관을 위한 정산 및 리포팅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익 배분은 PPLNS 모델에 따라 진행되며, 채굴 보상은 실드 주소가 아닌 투명 주소를 통해 지급한다. 이러한 기준은 기관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파운드리의 지캐시 채굴 풀이 출범하게 되면, 지캐시 채굴 생태계에서 기관급 진입의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며, 지캐시 생태계의 규제 친화적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