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켄밀러 “미국 결제 시스템, 10~1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변모할 것”
미국의 유명 거시 경제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향후 10~15년 내 미국 결제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모건스탠리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스테이블코인을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 발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드러켄밀러는 스테이블코인이 “더욱 효율적이며 신속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아 미국 금융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규율하는 ‘GENIUS 법안’을 서명한 이후 나온 것으로, 이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제도적 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공식적으로 미국 금융 인프라의 일부분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활동도 빨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테더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맞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를 최근 출시했으며,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노스다코타 등 대형 금융기관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대개 미국 달러 등 실물 자산에 연동되어 가격의 변동성이 낮아 결제나 송금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반면 드러켄밀러는 비트코인과 같은 일반적인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가 “문제가 없는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술”에 가까운데, 이에 대한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강력한 브랜드와 대중적 지지 덕분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드러켄밀러가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의 패권이 약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향후 50년내에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가 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축통화가 암호화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4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13%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금융 참여 확대에 따라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인터뷰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며, 향후 금융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