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약세장 아닌 과도기
비트코인 시장이 과거의 전통적인 사이클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인 시나리오엑스는 크립토퀀트 채널을 통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장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UTXO 보유 기간 분포라는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이클이 이전의 약세장과 현저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2018년과 2021년의 약세장에서는 6개월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며 대규모 매도가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가격 조정 속에서도 장기 보유 물량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감지되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손실을 감내하며 버티는 수준을 넘어, 매도 의사가 없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 후에 나타난 기관 투자자의 매수 패턴으로 보고된다. ETF 운용사들은 매입한 비트코인을 콜드 커스터디 형태로 보관하여 단기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운용하기 때문에, 기존 개인 투자자와는 전혀 다른 매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도입과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논의가 진행되면서, 시장 참여자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월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ETF 자금에 따라,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매수 수요가 공급을 흡수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시나리오엑스는 현재의 시장 국면을 전통적인 4년 반감기 사이클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과거의 시장 사이클이 점차 설명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시장이 이전보다 훨씬 더 길게 확장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방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거시경제에 악재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ETF 환매가 이루어진다면 급격한 가격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사이클을 기준으로 현재 시장을 해석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접근이라는 강조가 있었다. 온체인 데이터는 하락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 상승 흐름의 연장을 나타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4월에는 모건스탠리가 블랙록의 IBIT에 비해 약 3배 규모의 은행 발행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기관 수요의 확대를 가속화할 주요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